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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番外-情人节特辑1(9)

"밥 만들기 귀찮아서."
"나가서 고유한 만나는 건 안 귀찮고?"
"......"
나는 괜히 [동그라미를 좋아하세요?] 책 표지를 만지작거렸다. 하도 만졌더니 표지가 많이 낡아졌네.
"왜? 찔리냐?"
"이모, 솔직히 말해요. 저 씨씨티비, 나 감시용이지?"
"... 치킨 먹고 뾰로지나 생겨라. 나 바쁘니까 밥 정도는 네가 알아서 좀 챙겨 먹고 다녀. 고유한한테 사달라고 해. 개는 뭐 밥도 안 사준데?"
또, 또 저 말투. 탓하는 말투. 툭하면 고유한한테 돌아가는 화살. 심술이 나서 괜히 하는 소리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CR番外-情人节特辑1


"이모!"
"알았어. 알았어. 한 소리했다고 아주 그냥 지 이모를 잡아먹으려고 하네. 너 그럴 때마다 나 서운해? 어?"
"아니, 이모가 툭하면 고유한한테 화살을 돌리잖아."
"감싸는 것 봐?"
어쩜 이모는 이렇게 한결같을까. 가끔은 헷갈린다, 이모의 나이가.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다. 이렇게 유치스러운 말을 내뱉으면서 한 프로그램의 피디이기도 하니까. 회사에서는 항상 프로다워야 하니까 유치함이 방출될 구석이 없어서 화살이 나한테 돌아오는 건가?
"야, 왜 대답이 없어? 끊었니?"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대답했다.

CR番外-情人节特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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