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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番外-情人节特辑1(8)

사건의 발단을 이해하자면 일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기 하루 전, 난 고유한에게 처음으로 함께 맞이하는 밸런타인데이에 어떤 선물을 해줄지 엄청 진전 근근하고 있었다. 일주일 전부터 인터넷 기술을 발휘하면서 온갖 선물이란 선물, 이벤트란 이벤트는 모두 읽어봤지만 딱히 끌리는 게 없었다. 하. 내가 이딴 거나 검색하려고 인터넷 기술을 수련해왔나 싶은 자괴감이 점점 커지던 찰나, 핸드폰이 반짝이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모다.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만지며 전화를 받았다.
"최연우, 너 제대로 먹고 다니는 거 맞아?"
전화기 건너편에는 이모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옆에 놓인 치킨 박스를 보면서 말했다.

CR番外-情人节特辑1


"어, 왜?"
"뻥치시네. 너 오늘도 치킨 배달시켰더라?"
아씨, 깜빡했다. 씨씨티비. 이모는 고유한과의 교제를 정식으로 허락하시면서 몇 가지 규칙을 세우셨다. 늦게까지 밖에서 싸돌아다니지 말기. 전화 제때 받기. 폰에 내 위치추적 가능한 어플 깔기. 그리고 집 앞에 씨씨티비 설치하기. 씨씨티비로 또 그때처럼 나를 스토킹하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은 내 감시용이다. 이런 시시부리한 일로 연락 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전화가 오늘만 벌써 세 번째니까. 처음에는 아침에, 오랜만에 모닝런 해보려고 나갔는데 뭐 하러 그렇게 일찍 나가느냐고 전화 오고. 두 번째는 오후에, 도서관 가서 공부해보려고 가방 메고 나갔는데 뭔 보따리를 그렇게 싸서 나가냐고, 외박하냐고 전화 왔다. 내가 짜증 나서 씨씨티비 해킹해 버릴거라고 하니까 그러면 내 폰 다 정지 먹게 할 거라고 도려 협박한 이모. 내 친 이모인걸 인증한 셈이다.

CR番外-情人节特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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