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原创番外-情人节特辑4(9)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정말이지 고유한의 사고 방식은 날파리처럼 여기저기로 번개같이 이동해서 따라갈 수가 없다. 저 머리안에 도대체 뭐가 들어 있냐고 물어보고 싶다. 아. 답변이 뻔하다. "우리 연우로 가득 찼지." 라고 말하겠지. 그래서 질문을 바꿔보기로 했다. 고유한 시선 때문에 뒷통수가 너무 따가워서, 저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갈까봐 뭐라도 말을 해서 이 정적을 깨야 겠다는 생각에 아무 말이나 뱉어버렸다.

"유한아. 너..."
"응! 우리 연우, 왜?"
오우, 깜짝이야. 고유한의 목소리는 굉장히 하이텐션이었다. 고막 터질뻔.
"넌 어떻게 그런.. 닭살 돋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냐?"
고유한은 머뭇거리다가 되물었다.
"우리 연우, 어떤 답변이 듣고 싶어? 고유한 다운 답변? 아님 정상적인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