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原创番外-情人节特辑4(15)
매표소에서 좀 떨어진 곳까지 걸어가서 무슨 영화를 볼 지 예고편 돌리는 스크린에 집중했다. 근데 그때, 왠지 낯이 익은 그림자가 쓱하고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따라갔다. 우람한 뒷 모습이었다. 넓은 어깨에 깔끔하게 정리된 뒷 머리, 까만 긴 코트에 정장 같은 잘 다려진 까만 바지, 그리고 신상 스케쳐스 신발.
그 남자는 매표소 안으로 들어가더니 코트만 쓱 벗고 카운터로 가서 컴퓨터를 조작했다. 잘못 봤나 싶어서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그 남자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게 되었다. 너무 닮았다, 엄마가 실종 됐을 때 리스트에 올려진 그 명단의 사진과 정말 많이 닮았다. 이름이 뭐였더라. 김우한이었나.
그 남자는 매표소 안으로 들어가더니 코트만 쓱 벗고 카운터로 가서 컴퓨터를 조작했다. 잘못 봤나 싶어서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그 남자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게 되었다. 너무 닮았다, 엄마가 실종 됐을 때 리스트에 올려진 그 명단의 사진과 정말 많이 닮았다. 이름이 뭐였더라. 김우한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