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原创番外-情人节特辑4(17)

"손님?"
남자는 나의 어버버가 웃겼는지 웃음이 짙어지면서 손을 들어 내 눈 앞에서 살짝 흔들었다.
"아, 네네. 죄송해요."
나는 정신을 차리고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최연우. 실종 된 사람이면 뭘 어떡해 하려고. 그리고 여기서 동네방네 소문내게? 저 사람 모노라고? 남의 인생 박살 내주려고 아주 작정을 하지 그래.

"아니에요. 무슨 영화 예매하는 걸 도와드릴까요?"
남자는 한 층 더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대탈출> 로 두장 주세요."
"연인분이랑 같이 오셨나봐요?"
남자는 웃으며 말을 건냈다. 나는 괜히 시선을 피하고 대답했다.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에는 처음이라 부끄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