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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番外-情人节特辑2(11)

2023-07-18 来源:百合文库
"일단 도망쳐!"
뭐야? 뒤 돌아보니 정주행도 우리의 뜀박질을 보고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자리에 섰다. 그러자 강민재는 정주행의 귓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코너를 돌면서 두 사람의 모습이 완전히 안 보이게 될 때, 그제야 고유한은 멈춰서서 급하게 숨을 골랐다.
"뭐야, 왜 도망친 거야?"
나도 벽에 기댄 채 숨을 고르며 고유한에게 물었다. 아니, 왜 뛰는지 이유 정도는 알려줘야지.
"하아, 아니, 하아 오늘 같은 날에는 우리 연우랑만 보내고 싶단 말이야!! 하아"
고유한은 잘생긴 눈썹을 찌푸리며 손을 가슴에 얹고 찬찬히 숨을 내쉬었다.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고유한의 유치스러운 대답에 헛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웃었다. 고유한은 멈칫하다가 내 옆에 같이 쭈그려 앉으면서 웃었다.

CR番外-情人节特辑2


"오늘 발렌타인 데이잖아. 우리 연우랑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단 말이야. 근데 우리 연우는 착하니까 반장이 같이 다니자고 하면 같이 다닐 게 뻔해서 일단 뛰었지."
고유한이 한 그 고민이, 그 짧은 순간에 머릿속에 든 온갖 생각들이 상상이 되었다. 나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채 바지를 탁탁 털고 몸을 일으키고서는 고유한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
고유한은 반달처럼 휘어진 눈으로 웃으며 내 손을 잡고 일어났다. 나는 몸이 휘청이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고유한을 일으켰다. 덩치 큰 놈.
"가자. 백화점으로."
그러고는 머뭇거리다가 고유한이 천천히 깜빡이는, 반짝이는 눈동자에 홀려 한 마디 더 보탰다.

CR番外-情人节特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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