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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番外-情人节特辑2(12)

2023-07-18 来源:百合文库
"우리 둘만."
백화점 안은 정말 화려했다. 입구부터 장미꽃의 향기가 코를 강타했다. 로비에는 장미 꽃으로 만든 큰 장미꽃, 작은 장미꽃들로 꾸며진 큰 하트, 하얀 장미들로 가득 찬 작은 정원, 장미 꽃잎이 뿌려진 분수 등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지금 당장은 흑백으로만 보이는 이 로비가 좀 있다가는 어떻게 화려하게 변신할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고유한은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들어가자마자 백화점 안을 눈으로만 쓱 훑고는 입구 옆에 있는 휴식실로 데려갔다.
휴식실 안은 아담하고 예뻤다. 로비보다 어두운 불빛에 기다란 소파 하나, 티 테이블 하나, 그리고 작은 소파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티 테이블 위에는 간단한 간식거리들, 그리고 화병이 있는데 장미꽃 두 개가 꽂혀 있었다. 고유한은 소파에 나를 앉히고는 내 앞에 다리를 쭈그리며 앉았다. 내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말했다.

CR番外-情人节特辑2


"나 마스크 벗는다?"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고유한은 한 손으로는 내 허리를 감싸고 나머지 한 손으로 천천히 마스크 끈을 내렸다. 마스크가 벗겨지면서 고유한의 등 뒤로부터 따뜻한 색감들이 밀려왔다. 그제야 휴식실의 벽지가 로즈핑크라는 걸 깨달았다. 마치 장미로 물들인 듯한 벽지에서는 발렌타인 데이를 축하 해 주듯이 따뜻하게 내 눈동자를 감쌌다. 벽지에는 Mono는 안 보였을 얕은 핑크 물결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었다. 천장은 옅은 초록색인 것 같은데 이걸 고유한은 민트색이라고 했었나? 그리고 바닥은 나무색인 것 같은데, 갈색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초코색도 아닌 것이....
"이건 무슨 색이야?"
나는 바닥을 가리키며 물었다. 머리속에는 더이상 물이 차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요즘에는 금세 적응한다. 전에는 그래도 머리가 막 어지럽고 물이 차는 듯한 느낌이 들고 해서 30분 정도는 쉬어줘야 했었는데 요새는 10분 정도면 눈동자가 금방 색에 적응한다. 마치 내가 살아왔던 세계가 컬러로 가득한 세계였던 것처럼.

CR番外-情人节特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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